[[외관중시]

 

“일단은 기선제압! 이라는 거지요.”

 

 

 

-보이는것, 외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어딜 가더라도 복장 점검은 필수. 옷도 세련되게, 또 당당하게. 늘 자신감 넘치고 조금은 사차원일 정도지만 소신있게 밀고 나간다. 기선제압이라고 하던가. 일단 보이는 첫인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아무리 발버둥처도 거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첫인상과는 다소 큰 차이가 있는 편이 속했다. 그러나, 남을 첫인상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저 처음 본 순간의 감을 염두해 둘 뿐. 누구에게나 호의적이고 시원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다. 타인에게 아마도 진심을 다하며 상대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단호한]

 

“에이, 그런거 후회한다고 뭐 안 변해요~.”

 

 

 

-생각보다 공과 사가 정확히 갈리는 타입의 성격. 이거, 아니면 저거. 딱딱 떨어지게 결정 내리는걸 선호하고 미적거리는걸 답답해한다. 이해를 잘 못 한다고 하는 편이 어울린다. 어떤 일이라도 고민은 길어봐야 3분을 채 넘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한 결정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도, 후회하지도 않는다.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으로 이미 결정을 내린건 돌아봐 후회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음을 스스로 잘 알고있다. 감이 꽤 좋은 편이어서 직감을 따르면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서도. 말투는 솔직하게 툭툭 내던지는 투. 단, 너무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자기 잘못은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뒷끝없는 면모를 보인다. 다만, 언젠가 필요하다면 자기에게 빚진일들을 읊으며 도움을 종용하기도 한다. 왠만하면 책 잡히지 않는것이 좋다.

 

 

 

[눈치 빠른]

 

“저번에 눈여겨 보길래 가져왔지.”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 삶이 그러했기에 눈치는 발달하면 발달했지 없어지지는 않았던 탓이었다. 어쩌면 주위에 민감한 걸지도 몰랐다. 누가 눈여겨 보는것, 평소에 신경 쓰는것, 호불호 등을 가끔은 그 본인보다도 빠르게 눈치채서 대령하거나, 피하곤 했다. 누군가 지나치는 말이라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생글생글하니 웃는 낯으로 모나지 않게 여기저기 잘 끼어있기 위한 나름의 몸부림은 특유의 세심함이라고 칭할 수도 있을터였다. 상당히 현실적이다. 무모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빠른 눈치로 여러가지를 고려하는게 우선순위였다. 신중한 판단으로 약간의 계획을 짜고 직접 제일 먼저 돌진한다. 

 

 

 

[가벼운]

 

“웃어요 웃어, 뭘 그렇게 진지하셔?”

 

 

 

-거의 대부분을 진지함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장난스런 미소를 짓고 다녔다. 바람처럼 살랑살랑한 태도. 늘 여유 있게 웃고 있는 표정을 보면 그 꼴이 유유자적 세상을 떠도는 한량과 같다. 누군가 말하기를, 입만 다물면 사람이 바뀐다던가. 농담도 곧잘 하고, 철이 없다거나 스스로도 진지할 때는 진지한걸 보아 진지함을 싫어하는건 아니었지만, 행동거지에서 자연스레 풍겨져 나오는 약간의 건들거림이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호탕하게 웃는 것 역시 습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잦았다. 

 

 

상당히 촐랑거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걸 보아 한 자리에 가만 있는걸 보기가 힘들었지만 또 그건 아닌것이, 필요하다면 몇시간이고 미동조차 않고 가만히 대기할 수 있었다. 물론, 좋아하지는 않는다. 좀이 쑤신다나. 늘상 주변 산책이나,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간단한 체조라도 해야했고 한가할 때는 어디든 정처 없이 만족할 떄까지 뱅뱅 돌고 돌아 교내를 몇 바퀴고 돌고는 했다. 유들하고 능숙한 말돌림으로 일순 마찰이 생겨 싸우더라도 돌아서면 바로 하하 웃으면서 다가간다. 오지랖도 보통은 아닌지 조금이라도 언성이 높아지는 낌새가 보이면 이유를 묻고 말리려 든다. 평온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유도하려 애쓰며 실제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다만 불화가 자신을 향하면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