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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이 가득했으므로 빌었고, 울었다.

그 시대에는 모두가 그러했기에 우울은 일상이었으며 소망은 입버릇이었다.

기록되지 않은 동화책의 뒷이야기 따위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었는데-

1968, ?

마법세계의 순혈우월주의와 머글주의 간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어만 갔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어둠의 마왕에

의해 각종 테러들이 점점 더 크게 일어난 까닭으로 예언자 일보는 하루라도 1면이 누군가의 죽음이 아닌 적이 드물 정도

였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애기는 식상할 정도로 흔해 위로조차 던질 수 없는 시기였다.

그만큼 우리는, 커져만 가는 상실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잃은것을 되찾고자 하는 자야, 잃을것을 놓고 싶지 않은 자야. 그대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라.]

시간은 우리가 겪는 상실엔 관심이 없어 속절없이 흐르고, 일상은 영위해야 하였던 이유로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냈다. 

호그와트에서 새학기의 준비물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했다.  헌데 그 사이에 새카만 종이가 끼어서, 앙상한 나뭇가지와도 같은 필체로 알 수 없는 말을 알리더라.

기차를 타고 새학기를 맞으러 학교로 오는 도중, 전교생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연회장에 들어서자 한 가운데 커다란 거울이-

 

 

 

거울의 귀퉁이에는  'erised stra ehru oyt ube cafru oyt on wohsi' 라고 쓰여 있었다. 얼핏 들었었던 소망의 거울이었다. 

모든 학생이 연회장에 들어오자 그가 나타났다. '죽음'이.

"시합을 하자꾸나."

죽음은 형편없이 마른 손가락으로 거울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교수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죽음은 말했다. 이 시대에 나를 충분하게 해 줄 상실이 발생하였기에, 까마득한 옛날처럼 기회를 주겠노라고.

그와 대화를 나눌 시간을 보상으로 내걸고, 기꺼이 그 대화에서 무언가를 줄 수도 있노라 장담하였다.

그는 죽음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죽음의 손끝이 가리키는 거울은 소망의 거울이었다.

자, 저 앞에 서거라. 그러면 나는 시합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리라. 시합 내에서는 영원한 죽음은 없을지니.

아량을 베푸는듯이 말하고 죽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거울은 어떤 짓을 하여도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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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시합에 참가하기로 한 학생으로, 1968년 현재 호그와트에 재학 중입니다.

새 학기의 시작에서 죽음이 개최하는 시합을 알게 되었으며, 지금은 그로부터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당신은 거울이 가려낸 참가자 명단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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